영화 '마이 뉴 파트너' 현장공개
취재진 '북적'… 안성기 "사람이 너무 많아" 민망
밤바람속 한여름 파티신… 막간엔 외투입고 '덜덜'

23일 오후. 밤공기가 쌀쌀해진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힐튼 남해 리조트.

수영장까지 갖춰진 낭만적인 이 곳에서 가든파티가 한창이다. 잘 차려 입은 남성들과 고운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의 모습에서 꽤 품격 있는 모임임을 느낄 수 있다. 와인잔을 기울이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영락없는 고급 사교회장이다.

“컷!”소리와 함께 모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맨 처음 위치했던 곳으로 이동한다. 영화 (감독 김종현ㆍ제작 KM컬쳐)의 촬영 현장. 동료 형사인 조한선과 안성기는 현재 잠입 수사 중이다.

남해의 밤바람은 매서웠지만 스페이스 라이트로 대낮같이 환해진 촬영장의 배경은 한여름이다. 어깨를 훤히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있던 여자 출연자들은 두툼한 옷을 걸치며 몸을 녹인다. 는 내년초 개봉될 예정이다.

#유쾌한 부자(父子)

배우 안성기와 조한선은 극중 경찰 부자로 출연한다. 안성기는 30년 관록이 빛나는 닳고 닳은 베테랑 형사다. 반면 조한선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단번에 아버지보다 높은 계급을 단 패기 넘치는 신참이다. 검은색 수트를 차려 입은 조한선의 모습과 구겨진 면바지에 회색 재킷을 아무렇게나 맞춰 입은 안성기의 모습이 극중 상반되는 캐릭터를 반영한다.

#어떻게 나왔나?

주인공 강민호 역을 맡은 배우 안성기가 촬영 장면을 확인하고 있다.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촬영 현장은 바람이 제법 매서웠다. 막간을 이용해 외투를 걸치고 있는 안성기의 모습에서 촬영장의 날씨를 짐작할 수 있다. 안성기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많이 담기 위해 모여드는 취재진의 모습이 이채롭다.

#카메라의 앞과 뒤

두 주인공이 파티장을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메라는 두 사람의 동선을 따라가며 둘의 은밀한 대화 장면을 담는다. 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분위기 있는 파티장의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실제 모습은 이렇다. 안성기와 조한선의 모습을 담기 위한 취재진이 두 사람의 앞을 빼곡히 가로막고 서 있다. “컷”소리와 함께 안성기는 “사람이 너무 많네”라며 민망한 듯 웃어 버린다.

#지금은 잠입 수사 중!

테이블에 앉아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는 두 사람에게 파티장과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남자가 다가선다. 파티장에 잠입 수사 중인 동료 형사다.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던 안성기가 자못 진지한 얼굴로 부하 형사에게 상황을 묻고 있다. 그래도 명색이 잠입 수사인데 저런 옷차림이라면 더욱 튀어 보이지 않을까.

#밤공기를 데운 취재 열기

의 촬영이 진행된 힐튼 남해 리조트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인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해 있다. 안성기와 조한선을 만나기 위해 약 60명의 취재진이 5시간 달려 이 곳에 도착했다. 힘들게 찾은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촬영이 중단되자마자 취재진이 벌떼 같이 달려들어 두 사람을 에워싼다. 조한선은 “성심 성의껏 취재에 응하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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