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궁녀'서 내의녀 천령 역 맡아

건강한 섹시미의 대표 주자 박진희(29)가 섹시미를 버리고 조선시대 냉철한 수사관으로 전격 변신을 시도했다.

박진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녀의 의문의 죽음을 발단으로 궁 전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미스테리 사극 '궁녀'(감독 김미정, 제작 영화사 아침)에서 내의녀 천령 역을 맡아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천령은 과거의 아픔을 지닌 궁녀 출신이지만 궁 안 여성들의 치료와 여성 범죄자를 수사하는 내의녀로 승격된 인물로 궁 내에서 발생한 월령의 자살 사건을 맡게 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타살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지만 궁내 감찰상궁은 사건을 자살로 마무리 하려 하고 궁 내 권력층들이 사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박진희는 극 초반 임금 외에는 절대 정절을 지켜야 하는 궁녀의 규칙을 어기고 다른 남자의 아기를 가져 몰래 숲 속에서 아기를 낳는 장면과 후반부 눈물을 머금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회상 장면 등을 통해 짙은 모성애를 연기했다. 특히 박진희는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출산신과 수유신 등에서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펼치며 10년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또한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 속에서도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천령 역을 통해 냉철하고 이지적인 매력을 추가하며 미스테리 극의 재미를 더했다.

박진희는 2일 열린 영화의 언론시사회에서 "'궁녀'는 궁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철저히 억압당하고 궁 내 비밀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아야 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궁녀들의 삶을 보고 자신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위안 받았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 ‘궁녀’는 박진희 외에도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김성령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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