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영화 '디 워'(감독 심형래, 제작 영구아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씨는 9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의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에 토론자로 나와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창 흥행몰이 중인 '디 워'와 관련된 과열현상을 지적했다.

진씨는 이날 '디 워'의 논쟁에 대해 네가지로 정리하면서, 영화의 기본 플롯과 스토리또한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국코드, 민족주의 코드, 컴퓨터그래픽(CG)기술 코드, 그리고 인생극장 같은 심형래의 자전적 에필로그 코드까지 네가지로 영화를 집약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영화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영화 '디 워'에 대해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던 진씨는 다소 감정적이고 거친 표현을 하기도 했다.

시민논객이 '디 워'와 '300'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자 진씨는 "'디 워'는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발언했고, 시민논객이 '평론가의 위치에서 위험한 발언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무엇이 위험한 발언이냐. '디워'는 여러가지 면에서 단점이 많은 영화"라고 대답했다.

진씨는 마지막으로 "심 감독의 영화적 성취는 인정하되 향후 그밖에 것들에 대해 보완할 점은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이 나간 뒤 네티즌 사이에서는 진씨의 거침없는 비판이 화제가 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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