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 감독 "여배우보다 남자들이 기술 달려" 베드씬 평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엄정화 한채영 씨보다 박용우 이동건 두 남자배우의 베드 씬이 훨씬 딸렸습니다."

본격 성인 취향의 멜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의 정윤수 감독이 영화에서 중요한 흐름속에 있는 베드씬과 관련 '남자 배우들이 여배우만 못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1일 서울 종로구 서울 극장에서 열린 '지금 사랑' 시사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정윤수 감독은 "엄정화 씨는 베드씬이 스스로 성에 안차 다시 찍자고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한채영 씨는 못해요 못해요 하다가 막상 슛에 들어가면 한번에 시원하게 해내는 편인데 남자 배우들은 무척 어색해 하더라"고 촬영후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이어 "결국 모두들 영화를 완성도 높게 잘 만들자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덧붙였다.

베드씬에 대한 배우들의 경험적 소감을 어떨까?

베드씬 베태랑인 엄정화는 "거의 이동건 씨와 격투기 하듯 찍었다"면서 "하지만 장면을 보면서 야하다거나 흥분된다는 생각을 관객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거침없이 밝혔다.

한채영은 "처음에 너무 긴장하고 겁을 냈는데 상대역인 박용우 씨가 '나도 겁나고 떨려'라고 하는 말을 듣고 긴장이 풀어져서 잘 해낼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상대역이 된 이동건은 "엄정화 선배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됐다"며 "모든 것을 엄 선배가 이끌어 줘서 쉽게 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용우는 "속은 어땠을지 몰라도 겉으로는 무척 대범한 한채영 씨 덕분에 재미있고 치열하게 할 수 있었다"고 귀뜀했다.

정 감독은 "술자리에서 성인 남녀들이 가볍게 한번쯤 해볼 수 있는 이야기를 조금은 가볍게 볼 수있도록 만들어 봤다"면서 "결혼이라는 제도나 관습이 때로는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한번쯤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결혼한 두부부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지금 사랑'은 광복절인 15일 그 실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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