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급사 관계자, 17일 한국 언론 대상 인터뷰서 '디워' 극찬

‘롤러코스터를 타듯 뒤집어졌다.’

영화 (감독 심형래ㆍ제작 영구아트)를 미국 시장에 배급하는 프리스타일 고위 관계자가 영화의 대성공을 장담했다. 수잔 잭슨, 마크 볼디 등 프리스타일 공동 대표는 17일 오전 10시(미국 시간) 미국 LA 옥스포드호텔에서 있었던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를 처음 보는 순간 놀라운 CG작업에 모두 뒤집어졌다(blow away). 는 톱스타가 출연하지는 않지만 영화 자체가 이미 스타다”라고 말했다.

미국 배급사인 프리스타일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를 제외하고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배급편수와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배급사다. 프리스타일은 를 미국 60개 주요 도시를 무대로 최소 1,500개 상영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는 프리스타일을 통해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와이드 릴리즈(대규모 배급) 시스템을 거쳐 개봉되는 영화가 됐다.

프리스타일은 배급 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와이드릴리즈의 경우 최소 2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보통 제작비가 100억원을 넘기면 대작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미국 영화시장의 규모가 한국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인 것을 감안해도 배급 비용만 200억원을 넘기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인 셈이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 의 배급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한국 고대 전설에 기반을 둔 독특한 소재와 유머를 가미한 전개 방식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CG를 꼽았다. 수잔 잭슨 대표는 “특수 효과가 놀라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뒤지지 않는다.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여기에 이무기라는 한국의 독특한 전설이 흥미를 끌만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의 고대부터 시작돼 LA의 현대로 넘어오는 스토리라인은 독창적이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이 살아 남을까 물음이 계속되는 것도 매력이다”고 말했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디너스타인은 “심형래 감독이 한국의 유명 코미디언이라는 전력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영화 속에 독특한 유머감각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크 볼디는 “가 보다 월등히 재미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고대 전설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게 등 단순히 괴물이 나타나 도심을 파괴하는 이전 괴수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볼디는 이어 “한국 영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가 1,0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다면 앞으로 어떤 한국영화라도 개봉을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이 의 성공을 장담하는 것에는 9월14일로 예정된 미국 개봉 스케줄이 에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날 개봉되는 작품으로는 코미디 영화 , 조디포스터 주연의 스릴러 등이 꼽히고 있다. 13세 이하 관람 등급(PG13)을 획득한 것도 흥행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래 사진설명]마크 보디(사진 맨 왼쪽) 수잔 잭슨(가운데) 등 의 미국 배급 마케팅 관계자들이 성공을 확신하며 엄지 손가락을 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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