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년째 연애중'서 홈쇼핑 PD역 맡아
영화 '6년째 연애중'(감독 박현진, 제작 피카소 필름)의 주연 배우 윤계상(29)이 김하늘(29)과 베드신을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윤계상은 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영화의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하늘씨와 6년째 사귄 연인 역할을 맡았다. 6년 동안 사귀면 밥도 늘 같이 먹고 스킨십도 자연스러워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섹스 자체도 생활화 되는 것 같다. 오랜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굉장히 구체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여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6년째 연애중'은 사랑의 유통 기한을 넘긴 동갑내기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섹스면 섹스, 여행이면 여행, 연애에 대해서라면 산전수전 다 겪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첫 눈에 반해 가슴 설레는 사랑이 아닌 이미 상대방에 대해 알만큼 아는 베테랑 커플의 리얼한 실생활을 이야기한다.
스물아홉 살 커플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러브신의 촬영이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눈요깃감으로의 베드신이나 뽀샤시 샷으로서의 베드신보다 스물 아홉 청춘들의 삶의 일부로서의 애정신이 중심을 이룬다.
"베드신의 노출 수위가 꽤 높아요. 감독님이 17세 관람가로 촬영하고 나중에 편집으로 잘라내려고 하시나 봐요. 밥을 먹다가도 눈이 맞아서 얘기가 진행되기도 하고요."윤계상의 말 끝에 김하늘의 설명이 잇따른다. "보통 이런 장면을 찍을 때는 뽀얗게 찍는다던지 아름답게 처리해주시곤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게 없어요. 그냥 편하게 찍고 있어요."
실제 나이도 동갑인 윤계상과 김하늘은 이날 공개된 현장에서 한 침대 위에서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이내 다정하게 서로를 안아주는 등 베드신(?)을 실감나게 선보이며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윤계상은 부드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겸비한 홈쇼핑 PD 재영 역을 맡았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반할 듯한 자상한 매력 때문에 김하늘이 맡은 다진과 갈등도 겪게 된다.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6년째 연애중'은 현재 30% 가량 촬영을 마쳤고 오는 가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