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일 뿐입니다."

월드스타 비가 영화 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소감을 처음으로 밝히며 2시간을 홀로 이끄는 할리우드 영화도 마다한 사연을 밝혔다.

비는 24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 도쿄돔 호텔 42층 페가수스홀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가 거목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조연을 택했습니다"고 말했다.

비는 를 정하기에 앞서 할리우드 영화 두 작품의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비는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두 작품에서 굉장히 좋은 역할을 제안 받았어요. 한 작품은 원톱으로 두 시간을 이끄는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주연은 아니지만 중요한 조연으로 출연하는 이 작품을 택했어요. 비란 이름을 인용해서 주인공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욕심부리지 말자'며 신인의 자세로 정지훈이라는 사람을 생각해 봤어요. 겸손하게 좋은 영화에서 좋은 조연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비는 "주변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더니 다들 첫마디가 '진짜야?'였어요. 사실 제가 이 영화에 출연하는 건 정말 기적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영화 는 의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연출을 맡는 작품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를 원작으로 하며 수잔 서랜든이 주연을 맡는 3,000억원 규모의 영화다.

비는 내년에 영화 가 개봉하면 장동건 전지현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와 경쟁하게 되는 데 대해 "(장)동건형이나 (전)지현씨는 영화를 많이 해서 주연을 맡아도 되는 분들이지만 저는 차근차근 알리면 될 것 같아요. 지금 언어도 잘 안 되는데 두 시간을 이끌려면 힘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비는 지난해 영화 로 영화에 처음 데뷔한 뒤 할리우드에 바로 진출하는 데 대해 "먼저 영화인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영화를 시작했어요. 운 좋게 첫번째 영화의 주연을 맡았고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했죠. 흥행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물질만 생각한다면 광고를 촬영하거나 중국이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게 나았겠죠"라고 말했다.

비는 최근 MBC를 통해 방송된 에 출연한 안소봉씨를 도운 데 대해 "안소봉씨와 남편 김재문씨는 제가 도와드린 게 아닙니다. 사연을 읽고 너무 가슴이 아팠고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크게 알려져 제가 그분께 죄송해요. 아픈 사람의 고통과 그 아픈 사람을 돌보는 고통을 제가 알아요. (어머니 편찮으실 때) 제가 간병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꼭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밝혔다.

비는 이날 오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를 마중하기 위해 800여명의 일본팬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비는 2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한국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비의 공연 티켓은 3만8,000장이 매진됐다. 비는 다음달 미국 애틀란타 하와이 뉴욕 LA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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