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사람이다'서 여주인공 김가인 역 맡아

배우 윤진서(24)가 공포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겪는 특별한 경험을 공개했다.

윤진서는 2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영화 '두사람이다'(감독 오기환, 제작 모가비픽쳐스)의 촬영 현장 공개에서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잠 못 드는 일이 많아졌다. 공포 영화이다 보니 촬영을 준비하며 안 좋은 상상과 무서운 상상을 너무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일을 깎아 먹으려 해도 칼이 갑자기 어떻게 변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지붕이 움직이거나 인형이 무섭게 돌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며 공포 영화 출연 증후군을 설명했다.

영화 '두사람이다'는 강경옥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친구, 애인, 가족과 같은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 중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 한다는 기막힌 상황을 통해 극한의 공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진서는 펜싱 전공 지망생이자 모든 면에 팔방미인인 여고생 가인 역을 맡았다. 귀여운 외모에 시원스러운 성격까지 갖춘 가인에게 어느 날 친구와 담임 교사가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위의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사랑했던 이들이 나를 노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가인을 죽음보다 더한 두려움으로 몰아넣는데….

윤진서는 촬영 중 힘든 점에 대해 "거의 모든 신에 가인이가 등장해 처음부터 끝까지 안 나오는 장면이 없다.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고생이 많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워낙 순간 판단력이 빠르셔서 몸 고생을 덜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오기환 감독은 윤진서의 캐스팅에 대해 "이영애와 손예진이 나와 영화를 함께 하고 나서 최고가 됐다.(웃음) 윤진서는 눈이 깊은 배우다. 열정도 손예진에 못지 않는다. 고통스럽고 어려운 신을 잘 감내하며 큰 배우로 성장할 연기자라 본다"고 밝혔다.

'두사람이다'는 윤진서 외에도 이기우와 박기웅이 출연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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