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는 괴로워' 개봉 앞두고 도심 곳곳 사진… 유위강 감독 러브콜도

'전지현 게 섰거라!'

배우 김아중이 홍콩에서 의 전지현을 뛰어넘을 태세다.

김아중 주연의 영화 가 홍콩 개봉을 앞두고 현지에서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과 도심 곳곳에 대형 포스터가 등장하고 영화관의 출입문에는 김아중 전신 크기의 브로마이드가 나붙었다.

의 영화 포스터에는 '를 압도한다(壓倒)'라는 홍보 문구가 쓰여 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가 한국에서 65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음(超越650萬入場)을 강조하는 문구도 눈에 띈다. 4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의 인기를 뛰어넘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김아중에게 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는 홍콩에서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한국 영화다.

홍콩에서 전지현보다 인지도가 높은 한국 배우는 MBC 사극 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이영애 정도다. 전지현은 라네즈 CF를 통해 홍콩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다.

27년째 홍콩에 살고 있는 한국인 성용범 씨는 "홍콩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여배우는 전지현과 이영애다. 요즘 가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면서 김아중도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중의 '전지현 뛰어넘기'는 영화 홍보를 위해 홍콩을 방문하면서 더욱 가시화됐다. 김아중은 지난 5일 4박5일 일정으로 홍콩을 찾았다.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김아중은 주최측으로부터 국빈급 인사들만 묵는다는 하버플라자호텔 스위트룸을 제공 받는 등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김아중은 영화 등으로 유명한 유위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4일 중국의 한 언론은 김아중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언론은 김아중에게 함께 CF를 촬영한 '월드스타' 비를 포함해 주진모 장동건과의 관계를 묻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는 홍콩에서 20여개 상영관을 통해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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