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서 30대 여인 역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영화배우 조은지가 이번에는 30대 여인 역할로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2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감독 김태식, 제작 필름라인) 시사회 후 간담회에 참석한 조은지는 "중년 여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목소리톤부터 바꿔야 했다"며 변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극중 바람둥이 남편(정보석 분)의 외도를 알면서도 그를 떠나지 못하는 30대 여성 역할을 연기한 조은지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중년 여성의 느낌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힘들고 부담돼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 중 과감한 노출 연기를 펼친 조은지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노출신이 부담스럽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반대로 보도가 된 적이 있다"며 "어느 여자 배우가 노출 연기에 담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서라면 벗을 수 있다는 것이 짧은 기간이나마 연기생활을 이어오면서 가지게 된 신조"라면서 노출 연기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광정, 정보석과 각각 외도남,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조은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들과의 작업이라 촬영 전 기대 반, 설레임 반이었다"며 두 연기자와의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선배들과 연기를 한 작품들 중 이번 작품이 가장 편안한 작품이었다"며 "두 선배들이 현장에서 내 눈높이에 맞춰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유학파인 김태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아내의 외도를 알아차린 한 남자가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오는 26일 개봉 예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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