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아 입양 직후 폭력난무 '현상수배' 출연 계약

3살 난 베트남 남아를 입양하면서 당분간 엄마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던 앤젤리나 졸리(31)가 일주일도 안돼 액션대작 영화의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20일(현지시간) E!온라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입양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인 졸리는 지난주 현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엄마 역할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영화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올 봄 촬영에 들어가는 유니버설영화사의 액션대작 '현상수배(Wanted)'에 출연하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크 밀러의 그래픽소설을 원작으로 한 '현상수배'는 폭력이 난무하는 액션영화로 졸리는 암살범 역을 맡아 모건 프리먼과 '라스트 킹'에 출연했던 제임스 맥어보이와 공연한다. 러시아의 컬트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가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영화는 맥어보이가 맡을 젊은 남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의 아버지가 전문암살요원이었을 뿐아니라 그 자신도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암살요원이 되고, 국제적 암살조직의 리더인 폭스의 보스가 된다는 줄거리다. 졸리는 바로 이 폭스 역을 맡는다.

버라이어티지에 따르면 졸리는 자신이 출연했던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의 시나리오를 썼던 딘 조가리스가 '현상수배'의 시나리오를 졸리에 맞추어 다시 집필한 이후 출연에 동의했다.

영화 촬영은 4월 말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돼 미국 시카고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졸리는 약 한 달 동안 새 입양아의 적응에 전념할 시간을 갖게 된다.

졸리의 영화 출연은 '현상수배'로 끝나지 않는다. 졸리는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체인질링(The Changeling)'에도 출연 계약을 맺었다. 올 가을 촬영에 들어갈 '체인질링'은 납치당했던 아들이 돌아오지만 그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지니고 번민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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