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1번가…' 58만으로 초라한 성적

극장가 설 특수는 없었다.

2007년 설 연휴 기간 동안 개봉된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설 연휴 흥행을 노리고 개봉된 영화 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음에도 58만3,000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자료 기준).

또 다른 한국 영화 역시 34만여 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제작사 측은 설 연휴 특수 때문에 1위를 기록할 경우 100만 관객을 동원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3일 연휴였던 지난해 설 연휴 관객 동원 기록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당시 주말을 포함한 단 3일 동안 영화 는 66만, 영화 는 5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반적인 극장가의 불황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가족단위의 관객을 노린 영화들의 선전이다. 영화 이 대표적인 경우로 웃음과 감동을 적절하게 섞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의 경우도 뜻하지 않은 가처분 신청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가족애를 확인시키며 설 연휴 동안 꾸준한 관객몰이에 성공해 전국 누계 관객 284만 명(CJ엔터테인먼트 자체 집계)을 기록했다.

반면 코미디 영화의 퇴조도 눈에 띄었다. 명절용 코미디 영화로 간판을 건 (이하 김관장)은 물론 역시 설 극장가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의 경우 연휴 3일 동안 13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쳐 설 특수를 노리다 기운이 빠지고 말았다.

14일 개봉된 도 설 연휴 관객 25만명을 포함해 누적 관객 34만여 명을 기록해 과 24만여 명의 관객 차이로 풀이 죽었다.

2006년 추석 시즌 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면서 ‘코미디 영화=명절 영화’ 등식에 균열을 일으켰던 게 올해 설 연휴 동안 또 다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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