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100억 프로젝트 '놈놈놈' 환상의 캐스팅… 개런티 최고 화제

'주인공 캐스팅이 제작비의 15%'

'달콤한 인생'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가제, 이하 놈놈놈)의 환상의 캐스팅이 충무로에 화제가 되고 있다.

'괴물'의 송강호,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 그리고 '중천'의 정우성이 모두 한 영화에 출연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 이들은 현재 충무로 캐스팅 0순위 배우들로 누구 한명도 캐스팅 하기가 간단치 않은 배우들이 한 영화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이들의 개런티. 송강호가 '괴물'의 개런티로 받은 것이 5억원었던 점을 비춰볼 때 최소 15억원이상이 세배우에게 돌아갔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 이렇게 되면 100억 짜리 만주 웨스턴의 캐스팅 비만 15%다. 여기에 시나리오상 필요한 주요 조연들까지 합치면 주조연들 캐스팅 비용만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비에서 배우 개런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것을 감수하고도 적극 추진하는 것을 보면 개런티 이상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분명 엿보인다"고 귀띰했다.

또다른 영화 감독은 "세 배우가 화면에 뛰노는 모습만으로도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벅찬 일"이라며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통 서부극과 달리, 일명 '만주 웨스턴'이라는 특이한 장르 명을 지닌 '놈.놈.놈'은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와 3개월간의 중국 로케이션을 비롯 총 6개월 동안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개성과 재능이 광활한 만주 벌판에서 각축전을 벌일 한국판 웨스턴 '놈.놈.놈'은 4월 크랭크인 해서 6개월간 대륙을 누비는 대장정 후 2008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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