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가난한 달동네 꿈많은 처녀 선주 역

"복귀작에서 제 가장 큰 라이벌은 일동이 이순이였어요. 우리 아역들이 워낙 잘해서 긴장 많이 했죠."

4년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강예원이 영화 '1번가의 기적'(윤제균 감독, 두사부 필름 제작)에 출연하면서 가장 연기에 긴장을 준 상대가 아역 주인공들이라고 털어놨다.

강예원은 하지원 임창정 그리고 상대역 이훈도 아니고 아역 꼬마들에게서 강한 포스를 느꼈다는 말에는 나름 일리가 있다. 영화에서 세번째 주인공들인 달동네 철거촌 꼬마들인 일동이(박창익) 이순이(박유선)는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는 가장 큰 존재들이다.

특히 할아버지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토마토를 키우기도 하고 가게에서 사다가 완쾌를 바라는 마음에 할아버지께 드리려는 기특한 마음씨는 관객들에게 영화에서 감동을 주는 포인트. 임창정과 두 아이의 주고받는 대사는 유머도 담고 있다.

강예원은 "처음엔 아이들의 역할이 그 정도인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서울 말쓰는 두 아이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지도하고 연기 지도 하시면서 부쩍 부쩍 늘어나는 연기력에 놀라웠다"면서 "두 아이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더 분발했다"며 웃었다.

강예원은 또 "아이들을 좋아해 일동이 이순이와 가장 친해졌다"며 "두 아이는 우리 영화의 기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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