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코미디와 차별화 다양한 소재 '코믹물' 선봬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 명예회복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명절에 강세를 보여 온 코미디 영화가 2006년 추석 시즌 영화 에게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기 위해 웃음의 칼날을 갈고 있다.

(이하 김관장), , 등 코미디 영화 세편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영화는 이전 코미디 영화들과는 차별화 되는 소재인 무술과 트로트 음악 그리고 감동으로 무장했다.

은 한 마을에 세 가지 도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다뤘다.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등 코믹 연기에 능한 세 명의 배우가 각각 다른 무술의 관장으로 등장한다. 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트로트 음악을 소재로 했다. 록가수를 꿈꾸던 가수 지망생이 연예 기획사 사장에 눈에 띄어 복면을 쓴 트로트 가수로 성공한다는 이색적인 이야기다.

차태현이 직접 트로트 노래를 부르며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은 의 임창정 하지원 그리고 윤제균 콤비가 5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작에 비해 화장실 유머가 배제됐고 대신 철거가 예정된 마을 을 배경으로 눈물과 웃음을 적절히 배합했다.

올 설 연휴 극장가의 특징으로는 예년과 달리 속편 성격을 띄는 코미디가 없다. 명절 단골손님인 조폭을 전면이 등장시키는 코미디물이 사라졌다는 것도 눈에 띈다. 대신 음악이나 무술같이 이전에 볼 수 없던 소재들이 대거 보강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조폭이 등장해서 폭력이나 욕설로 주던 웃음에 대해 관객의 호응도가 떨어졌다. 코미디도 결국 아이템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채로운 소재로 무장한 코미디 영화가 ‘명절=코미디영화’라는 등식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