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가…' - 동영상 이용 참여 유도
'복면달호' - 트로트 도전 영상 공모
'마파도2' - 포복절도 패러디 열전

'복면달호'
영화 홍보도 이젠 UCC 시대다.

개봉을 앞둔 영화 제작진은 최근 인터넷의 차세대 콘텐츠로 떠오른 UCC(User Created Contentsㆍ사용자 제작 콘텐츠) 열풍에 기댄 홍보 전략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

영화 등 개봉을 앞둔 영화 제작진은 이색적인 동영상을 제작하는가 하면 아예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하는 UCC 이벤트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은 예고편 외에 ‘임창정 안습사건 4종 세트 동영상’ ‘김창렬의 기적쏭 녹음 메이킹 현장’ ‘임창정 하지원 황당 시추에이션 동영상’ ‘하지원 몸짱 동영상’ 등 개봉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UCC 열풍에 힘입어 포털 사이트 등 각 인터넷 사이트에서 동영상이 인기 콘텐츠로 떠오르자 자연스럽게 이를 이용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마파도2'
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영화의 설정을 이용해 UCC 열풍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이 자신만이 가진 맛깔스러운 비법으로 트로트를 부르는 장면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영화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상금 200만원이 걸린 이벤트에는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수백건의 동영상이 등록돼 네티즌의 관심을 방증하고 있다. 한 유저는 다른 의상과 컨셉으로 무려 7탄에 이르는 영상을 올릴 정도다.

는 UCC와 함께 포스터 패러디 공모전을 열어 UCC 열풍에 기대고 있다. ‘뻔데기 동영상’ ‘이문식 굴욕동영상’ ‘욕의 원조 동영상’ ‘김형자 망고춤 동영상’ 등 자체 제작한 동영상 외에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택했다.

는 이미 주어진 영화 소스를 활용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전략으로 영화 내용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번가의 기적'
이벤트 결과 를 패러디 한 ‘아파도’ ‘한판또?’ ‘귀파도’ 등 네티즌들 직접 제작한 이색적인 UCC가 대거 출품됐다.

UCC가 최근 영화 홍보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보다 영화라는 매체가 젊은 층의 기호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사 측은 그동안 영화 개봉에 앞서 영화 본편을 재편집한 예고편을 보여주는 전략에서 영화 예고편을 추가 비용을 들여 따로 제작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젊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여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의 주인공 김옥빈의 ‘흔들녀 동영상’, 영화 의 뮤직비디오 예고편 ‘뷰티플 걸 동영상’ 등 몇몇 동영상은 영화 개봉에 앞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영화 홍보에 단단히 한몫했다.

의 홍보사 측은 “재밌고 흥미있는 동영상의 경우 분명 네티즌의 시선을 자극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UCC 홍보 전략은 인터넷에 한정돼 있다는 점, 일회성 이벤트로만 머물수 있다는 점 등 인터넷을 통한 전략이어서 한계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흔들녀 동영상’이 일주일 넘게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음에도 막상 영화 흥행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UCC를 이용한 홍보 전략이 영화 팬들의 또 다른 관심을 낳는 이슈 만들기에는 적절하다. 하지만 결국 영화의 성패는 영화 자체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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