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번가의 기적'서 복싱 트레이너 역할

중후함과 코믹함을 함께 풍기는 중견 연기자 주현이 영화 '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 제작 두사부필름)서 다시 한 번 중견 배우의 파워를 선보인다.

16일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1번가의 기적'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주현은 "영화의 배경이 산동네인데,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모습과 비슷해 편하면서도 많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고 신작에 대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서 권투 트레이너 역할을 맡아 배고픈 선수들과 진한 감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 주는 주현은 "어린 시절 싸움에 지기 싫어 1년 정도 권투, 유도 등을 했었다"며 "싸움에 도움이 되는 운동들을 했던 경험이 역할 소화에 도움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복싱은 다른 스포츠와 달라 소비되는 칼로리가 제일 많고 잘못하면 평생 고생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요소도 가지고 있다"며 복싱에 대한 애정과 두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임창정과 하지원 등 후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주현은 "두 배우가 작품에 달려드는 정열이 너무 큰 점과 연기를 즐겁게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면서 "정열을 잃고 쉬운 역할이나 '거저먹는 역할'을 찾았던 내 자신 반성했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최근 몇 번 영화 주연을 하면서 원래 기자회견이란 것이 썰렁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새 영화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다.

'1번가의 기적'은 '색즉시공'의 윤재균 감독이 5년여 만에 임창정, 하지원 등의 배우들과 다시 뭉쳐 만든 영화로 재개발을 위해 산동네에 들어온 철거 전문 조직폭력배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겪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오는 2월 1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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