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로 영화 주연 데뷔… "'나쁜놈' 역할 해보고 싶었다"

가수 이현우가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감독 성지혜, 제작 엠엔에프씨)로 영화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그동안 가수 활동과 더불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던 이현우는 "늦게 시작한 연기라 신인이 된 듯한 긴장감이 들어 좋다"는 말로 첫 주연 연기에 대한 느낌을 표현했다.

8일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이현우는 "누구나 사랑을 하다 보면 이해못할 행동을 할 수도 있고 환자나 바보로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런 모습을 담은 영화"라고 자신의 출연작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매력적인 이혼남이자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육체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외교관 역할을 맡은 이현우는 "가수 활동을 할 때의 이미지 때문인지 여러 작품에서 항상 비슷한 '실장님' 류의 역할만 맡아왔다"며 "똑같은 역할이 지겨울 즈음에 시나리오를 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오랜 시간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굳어진 이미지와 달리 '나쁜 놈'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숨어있던 악한 면을 내보일 수 있어 후련한 느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현우는 여성 감독의 영화인 '여름이 가기 전에'에 대해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이긴 하지만 사랑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극중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뀌었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가수 활동 보다는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였던 이현우는 "아직까지 무대에 가수로서 서는 것이 더 편하고 즐겁다"면서도 "연기에 대한 목적지는 없지만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여름이 가기 전에'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혼남에게 집착하는 한 여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이현우와 김보경, 권민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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