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 방영, 개봉 시점 뒤바뀌어

KBS 드라마 '황진이'에서 조선시대 기생의 우아한 모습을 재현, 시청자들을 유혹했던 하지원이 달동네 복서로 영화팬들과 만난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 제작 두사부필름)서 맷집이 유일한 무기인 여자복서 '명란'역으로 등장하는 것.

표면적으로 드러난 모양새는 '황진이에서 복서로의 변신'이지만 실제로는 복서에서 황진이로 역할을 바꿔 연기를 한 것이 영화 후반작업을 거치면서 출연작의 앞뒤가 뒤바뀌게 됐다.

지난해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3개월여 부산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한 '1번가의 기적'은 무더운 여름 촬영을 마치고 영화 후반작업에 들어갔고 영화 촬영을 마친 하지원이 드라마 '황진이'에 출연하면서 드라마는 바로 방영되는 순서를 밟았다.

'1번가의 기적'의 윤제균 감독은 "영화 촬영 당시에도 하지원은 황진이 역할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는데 드라마를 보니 역할을 충분히 잘해낸 것 같다"는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원은 영화 속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거친 여자복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여 실제 권투 선수들이 받는 훈련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현역 여자 복서인 김주희 선수가 몸담고 있는 체육관에서 훈련에 임한 하지원은 각종 훈련에서 수준급 실력을 갖춰 자신을 지도했던 전 세계 챔피언 변정일 코치로부터 "6개월만 연습하면 실제 링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원이 영화 '색즉시공' 이후 5년여 만에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영화 '1번가의 기적'은 재개발지역에 나타난 철거반원과 마을 주민들의 대립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2월 15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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