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광장' 주연 임창정의 권유로 우정출연 했다 30% 분량 촬영

영화 '만남의 광장'(감독 김종진, 제작 씨와이 필름)은 임창정과 박진희, 임현식 주연의 휴먼 코미디 영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영화배우 류승범이 숨은 주연 배우 역할을 한 것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임창정과 평소 돈독한 관계인 류승범이 임창정의 권유로 우정출연 했다 출연 분량의 상당량을 떠안게 된 것.

26일 충북 보은군에서 진행된 '만남의 광장' 촬영현장 공개 후 간담회에서 임창정은 "류승범은 영화 전체의 3분의 1 가까운 분량을 혼자 연기했다"며 류승범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얼핏 보면 류승범이 맡은 역할이 아주 적은 분량으로 보이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반나절만 촬영하면 끝날 분량'이라는 말로 설득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임창정은 "내가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에 류승범의 권유로 목소리 출연한 것을 들어 그 자리에서 승낙을 받아냈다"면서 "하지만 실제 촬영은 한겨울 산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촬영을 끝내고 류승범이 '형 같은 사기꾼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는 임창정은 "상대 배역도 없이 고생한 류승범에게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만남의 광장'은 남북 분단으로 졸지에 둘로 갈라진 휴전선 지역 한 마을이 가족들의 만남을 위해 땅굴 안에 공동의 광장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은밀한 만남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임창정은 이 마을에 찾아온 독특한 성격의 교사 지망생으로, 박진희는 대남 방송 요원, 임현식은 마을의 이장으로 각각 분했으며 류승범의 역할은 내년 봄 개봉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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