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버스' 심의 통과여부에 관심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 장면이 나오는 영화 '숏버스(Shortbus)'가 수입돼 과연 이 영화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일반 개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숏버스'는 비밀스런 혼음(混淫)이 이뤄지는 공간인 '숏버스'라는 뉴욕 언더그라운드 살롱을 중심으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섹스 치료사 소피아, 게이 커플 제이미ㆍ제임스 등 다양한 뉴요커들의 성과 사랑, 우정을 컬트적 색채로 그린 작품.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과도한 성적 묘사로 화제를 모았으며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문제는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 장면이 나온다는 것. 주인공인 소피아 부부의 성행위 장면뿐 아니라 숏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집단 성교 장면도 여과 없이 노출된다. 물론 남녀 성기와 음모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보여준다.

'숏버스'의 배급사인 스폰지는 2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희망등급을 '18세 이상 관람가'로 적어 등급분류를 신청했다.

스폰지 관계자는 "성 표현 수위가 높긴 하지만 성은 단지 캐릭터들의 삶을 비추는 하나의 메타포로 이용했을 뿐"이라며 "단순 포르노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라고 강조했다.

배급사 측은 그러나 영등위가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릴 경우 재심을 신청하거나 일부 장면을 삭제해 다시 등급분류를 신청하지 않고 서울시네마테크협의회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에서만 29~30일 특별상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등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제 성행위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심의를 통과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단할 수 없으며 결과는 내년 1월4일쯤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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