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후 두 번째 영화 '언니가 간다' 출연… "4년 쉰게 아까워 더 열심히 할 것"

4년여 연기 공백 후 영화 '아파트'로 영화계에 복귀했던 고소영이 코미디물 '언니가 간다'(감독 김창래, 제작 시오필름)에 출연했다

19일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고소영은 "앞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연기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극중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자신에게 돌아간 30대 여성으로 분한 고소영은 "나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은 조안이 너무 귀여워 친동생처럼 느껴진다"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연기자가 내 어린시절을 연기해 기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속 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고소영은 "너무 과거로 돌아가면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시절이 오니 싫고, 20대 중반 정도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초등학생들이 '아줌마'라고 부를 때가 있는데 그 호칭은 너무 생소하다"며 "여자로서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의연해지려 하지만 가끔 '아줌마'로 불릴 때는 마음 속으로 상처를 받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그동안 외모 때문에 나를 차갑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 때문에 캐스팅에 약간의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내 스스로 캐릭터를 가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역할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고소영은 활달하고 코믹하기까지 한 영화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평소 나의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게 묻어난 것 같다"면서 "평소에 내가 접하는 나를 가장 많이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고소영은 "지난 4년 동안 쉬었던 시간이 아까워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성격상 한 번에 여러 작품에 출연하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많은 작품을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언니가 간다"는 자신의 첫사랑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건너간 한 여자가 과거와 현재의 인물들 사이에서 겪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고소영 외에 조안, 이건, 이중문, 이범수, 김정민, 오미희 등이 출연했다. 내년 1월 4일 개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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