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대서 영화 '언니가 간다' 제작발표회… "내 성격 가장 많이 묻어나는 영화"

도도하고 까탈스러우면서도 당당한 도시적 이미지를 가진 고소영(34)이 지난 여름 공포영화 '아파트'에 이은 두번째 복귀작 '언니가 간다'의 제작발표회에서 섹시한 매력을 한 껏 발산했다.

11일 서울 상수동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열린 영화 '언니가 간다'(김창래 감독, 시오필름 제작)의 제작보고회에 미니스커트로 멋을 낸 차림으로 등장한 고소영은 "‘나정주’란 캐릭터와 실제 내 성격이 거의 판박이처럼 딱 맞아떨어진다"면서 "단숨에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를 위해 일주일간 다이어트까지 했다는 고소영은 실제로 2kg을 감량하면서 의욕을 나타냈다. 고소영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려 했다"며"영화가 대박이 나서 꽃돼지 해를 행복하게 시작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영화 '언니가 간다'는 첫 남자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믿는 '서른 살의 나정주(고소영)'가 12년 전(94년) 첫 연애시절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고소영을 처음 만났을 땐 두렵기까지 했다"는 김창래 감독은 "막상 만나보니 이웃집 동생 같고 친숙한 모습을 발견하고 이것을 영화에 담으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겠다고 판단했다. 시나리오까지 수정하면서 그 모습을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영화 제작에 앞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고소영은 "영화가 코믹스런 부분만 부각이 많이 돼 있는데 내용을 보면 가족애와 감동이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살짝 짚어주기도 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고소영을 비롯 김창래 감독, 유건, 조안, 이중문이 함께 했고 사전 공연으로 마로니에 걸들이 등장, 1994년 히트곡 '칵테일 사랑'을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밖에도 대학가요제 대상 팀 '익스'가 깜짝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언니가 간다'는 1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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