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영화 부담감에 심한 불면증" 고백

배우 김태희가 불면증에 시달린 아픈 경험을 고백했다.

김태희는 20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주연 영화 ‘중천’(감독 조동오ㆍ제작 나비픽쳐스)의 부담감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힘들었던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태희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졌다. 심지어 불면증에 시달렸다. 단 한숨도 못 자고 촬영에 나선 적도 있었을 정도다”고 말했다.

불면증뿐만 아니다. 김태희는 영화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체중마저 줄었다. 김태희는 “촬영이 진행되면서 살이 5kg 정도 빠졌다. 종반부에 1~2kg 몸무게를 회복했다.

눈썰미가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 초반과 종반의 얼굴이 변화를 발견할 정도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원래 털털하고 무딘 성격이다. 작품을 위해 예민하게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천’은 현세와 사후 세계를 오가는 판타지성 멜로로 중국 현지에서 6개월 가량 촬영됐다.

김태희의 불면증은 환경 변화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는 “촬영이 진행되면서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에서 죽은 영혼이 49일 동안 머문다는 중천을 지키는 천인(天人) 소화 역을 맡았다. 자신을 대신해 죽은 소화를 잊지 못하고 중천까지 찾아 온 이곽(정우성)과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배역이다.

‘중천’은 대규모 CG 작업과 스케일 외에도 정우성과 김태희라는 빅카드로 화제를 뿌려왔다. 김태희가 첫 주연의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내고 연기를 소화했는가 여부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태희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오랜 동안 공을 들인 작품인 만큼 (흥행에도) 결과가 좋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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