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 무대서 눈물 흘린 사연

"아유 ~민망해라. 어떻게 하면 좋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의 여주인공 엄지원이 개막식 무대위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민망함과 부끄러움을 나타냈다.

엄지원은 12일 부산 영화제 개막식에서 '가을로' 김대승 감독과 유지태 김지수 등과 함께 상영직전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려 이목이 집중됐다.

엄지원은 이 자리에서 잠깐 동안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 거의 얼굴을 적실 정도의 눈물을 쏟아냈다. 지켜보던 7000여 첨석자들은 놀라기도 하고 여배우의 갑작스런 눈물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다.

엄지원의 눈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졌는데 엄지원은 나중에 시사회가 끝나고 배우의 밤 행사에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지원 씨가 굉장히 민망해 했다"면서 "촬영을 하던 지난 10개월의 긴 시간이 문뜩 떠오르면서 전국 각지를 돌며 힘들게 81회차의 촬영을 하던 생각이 불현듯 눈물을 쏟게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화인들은 엄지원의 눈물이 홍보성 눈물이라기보다 평소 성격으로 비춰볼 때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공감하는 분위기다. 덕분에 마케팅팀만 더없는 홍보가 됐다고 내심 반기는 눈치다. 이래저래 엄지원의 개막식 무대 눈물은 부산국제 영화제의 색다른 에피소드로 기억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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