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파도' 이어 '무도리'서 중견들과 호흡

떠오르는 신예 서영희가 영화 '마파도'에서 '할머니'들과 호흡을 맞춘 이후 '무도리'(감독 이형선, 제작 싸이더스FNH/MBC프로덕션)에서는 '할아버지'들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14일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무도리'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서영희는 "어른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일에 익숙하다"며 "'마파도'와 '무도리'를 하면서 대선배 연기자들에게서 연기는 물론 인생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극중 연기 경력이 30년이 넘는 박인환, 최주봉, 서희승과 주연을 맡은 서영희는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세 선배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고생을 하면서도 살이 찌더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촬영장에서 선배들과 일하면서 는 것은 '먹는 것', '살', '술' 세 가지였다"는 서영희는 "영화 속 모습도 후반부로 가면서 동그래질 정도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선배들을 '모시고' 촬영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내가 어른들께 대접을 받았다"면서 "언제 어디서 그런 대우를 받겠느냐"고 큰 만족을 표시했다.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은 영화들에 출연하면서도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서영희는 "영화의 크기를 따지기 보다는 재미를 따져 출연작을 결정한다"면서 "이 영화가 '제 2의 마파도'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흥행도 '마파도' 만큼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자살과 관련된 영화 줄거리에 빗대 '삶의 의욕을 가지게 되는 순간'에 대해 질문을 받은 서영희는 "좋은 기사를 보면 힘이 난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서영희는 "일을 하고 난 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나만의 '무도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맺었다.

'무도리'는 자살 명소가 된 외딴 산골에 사는 노인들과 이곳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방송작가, 자살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오는 21일 개봉 예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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