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도리' 낭떠러지 추락신 헛디딘 스턴트맨 떨어지다 구조

배우 서영희가 자칫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할 뻔 했다.

서영희는 영화 ‘무도리’(감독 이형선ㆍ제작 MBC프로덕션, 싸이더스FNH)의 설악산 촬영에서 낭떠러지 추락 신을 촬영하던 도중 동료 배우인 스턴트맨이 추락하는 바람에 동반 추락의 위기를 겪었다.

서영희는 “당시 촬영 도중 스턴트맨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90도 절벽으로 1, 2미터 추락했지만 또 다른 스턴트맨이 손을 뻗어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다. 함께 연기를 하던 중이어서 머리 속이 멍해질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설악산 중턱 인근의 권금성에서 진행된 당시 촬영 신은 절벽으로 떨어져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을 서영희가 손을 뻗쳐 구하는 대목이었다.

자살을 기도하는 역은 스턴트맨이 대역을 맡았다. 스턴트맨은 절벽에 매달린 상태로, 서영희는 절벽 위에 선 자세로 연기를 하던 도중 스턴트맨이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90도 절벽으로 미끄러졌다.

촬영장 스태프의 비명 소리가 이어지던 도중 다행히 또 다른 스턴트맨이 추락하던 스턴트맨을 구조해 위기를 넘겼다. 당시 촬영은 와이어 등 별다른 안전 장치 없이 촬영이 진행된 터라 하마터면 대형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제작진은 당시 아찔한 위기를 겪고 그날 촬영을 접어야 했다.

서영희는 “영화 속 설정대로 스턴트맨의 손을 잡아 구하려 했다면 절벽 위에 있던 내가 곧바로 떨어질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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