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예고편 공개… 도박판 휘어잡는 팜므파탈 정마담 역 소화

"치마 들추고 팬티 노출 시키는 예고편 좀 민망하긴 하다"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에서 팜므파탈 정마담 역을 맡은 김혜수(36)가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2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예고편에 나온 팬티 노출 장면은 정마담과 타짜 평경장이 화투 판에서 다른 화투 꾼들을 교란시키기 위해 작업을 하는 내용이다"라고 말한 뒤 "화투 판에서 어깨를 만진다던가 코를 문지르고, 팬티를 보여주며 서로 싸인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촬영 전에는 다리를 살짝 비틀며 팬티를 보여줄 듯 말 듯 하는 장면이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생각만큼 잘 안됐다. 그래서 감독과 상의 후 양반 다리를 한 상태에서 대놓고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잘 보이라고 일부러 아줌마 표 왕 팬티를 입어 푸른 드레스와 대비를 줬다. 그런데 예고편으로 이 장면을 보니 좀 민망하다. 하지만 정마담은 도박판을 핸들하기 위해 거리낌없이 어떤 짓이라도 할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가 맡은 정마담은 도박판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로 화려한 외모를 지닌 술집 마담이자 도박판의 설계자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려 하고 절대 놓치지 않는 무서운 욕망의 소유자. 고니(조승우)에게 지나친 집착을 가지며 사람들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인물이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혜수가 선보인 정마담은 특유의 섹시미에 어두운 욕망이 묘하게 얽혀 팜므파탈의 특징이 극대화된 모습이었다.

김혜수는 정마담 캐릭터에 대해 "악역이지만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표현하려 했다. 나쁜 일을 하는 여자이긴 하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악역으로 표현하려 고심했다. 사람들이 볼 때 정마담이 나쁜 일을 해도 그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영화 '타짜'는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를 원작으로 했다. 정마담 역의 김혜수 외에도 화투로 돈을 벌어 BMW를 타고 싶어하는 고니 역을 조승우가, 전설의 타짜 천경장 역을 백윤식이, 서민형 타짜 고광렬 역은 유해진이 맡아 열연했다. 오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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