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생애…'서 커리어우먼 변신

섹시 미인를 색으로 분류한다면 윤지민은 보랏빛에 가깝다. 173cm의 늘씬한 키에 볼륨감있는 몸매는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깊은 눈빛과 풍부한 표정은 오히려 지적 향기를 내뿜는다.

섹시한 매력을 기본으로 각기 다른 색채를 발산하는 그녀는, 보랏빛처럼 오묘한 색을 가진 연기자다. 영화 ‘모노폴리’의 비키니 사진 한 장으로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를만큼 화제를 모으더니 최근에는 SK엔크린 CF ‘체조’편에서 빨간 상의 사이로 살짝 속살을 노출하는 한 장면으로 금세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연기 혹은 성장 가능성 보다 세상의 시선이 몸에만 집중되지 않을까 염려될 법도 하지만 윤지민은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윤지민은 “섹시한 매력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지적인 섹시함을 갖는 게 제 목표에요”라고 말했다.

윤지민은 최근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제작 CK픽쳐스)의 주연급 배역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탁재훈-염정아 커플 사이에서 기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미연 캐릭터가 그 무대다. 탁재훈의 직장상사로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두루 갖춘 커리어 우먼을 연기한다. 전작인 ‘모노폴리’의 엘리가 섹시함과 함께 서정적이고 헌신적인 성격을 가졌다면 이번 영화 속 캐릭터 미연은 섹시함에 거침없는 성격을 덧칠했다.

윤지민은 “영화 속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졌어요. 대본을 연습하느라 아예 친구를 만날 시간도 없을 정도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민은 스스로 운이 좋은 신인이라고 표현했다. 단박에 주연급 배역을 연이어 따낸 것도 대단한 행운이다. 하지만 잇달아 좋은 선배 연기자를 만나게 된 게 더욱 행복한 일이다. 윤지민은 ‘모노폴리’에서 양동근으로부터 지칠 줄 모르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배운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 염정아를 통해 또 다른 뭔가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윤지민은 “‘모노폴리’ 개봉 이후 다른 작품의 섭외가 들어왔지만 염정아 선배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말에 선뜻 출연을 결정했어요. 염정아가 바로 닮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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