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해변의 여인' 고속도로 휴게소 씬 촬영도중 구경꾼 아저씨가 장내 정리

"자~ 고현정 씨 촬영 잘하게 도와줍시다. "

홍상수 감독, 고현정 김승우 주연의 화제작 '해변의 여인'(봄 제작)이 고속도로 휴게소 촬영도중 몰려든 중년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급기야는 너무 소근대는 바람에 녹음이 지연됐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김승우와 고현정이 영화속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첫장면을 찍던 화성 휴게소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 휴게소를 들른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원만하게 촬영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고현정이야'하고 쑥덕대는 인파속에 촬영은 3시간을 넘기고, 배우들은 감정선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는 데, 보다못한 40대 중년 의 한 아저씨가 나서서 "고현정 씨 영화 찍게 도와줍시다"하고 선창했다고. 이내 술렁이던 장내는 조용해지고 촬영을 무사히 마칠수가 있게 됐다.

이 장면은 선후배 사이인 중래(김승우 분)와 창욱(김태우 분)과 창욱이 애인이라고 데려온 동료 문숙 (고현정 분)이 같이 서해안 신두리로 여행을 가는 길에, 화성휴게소에 들린 장면. 여기에서 문숙과 중래는 처음으로 조우하고 고현정은 "저 감독님 팬이에요"라면서 알듯 모를 듯한 추파를 던지는 모습을 연기했다.

하룻밤 로맨스에 관한 남녀의 흥미로운 심리를 담은 '해변의 여인'은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8월 말 개봉한다.

한편 고현정은 영화 개봉이후 9월 방영되는 MBC 새 수목극 '여우야 뭐하니'를 통해 영화와는 또다른 엽기 발랄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인데 오는 11일경 첫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진은 또 앞으로 예정된 포스터 촬영에서 음란 잡지 여기자 캐릭터 고현정을 단 한 컷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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