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진이' 이색커플 호흡… '눈맞추기' 고민

송혜교 화보
배우 유지태와 송혜교가 ‘25cm 커플’로 만난다.

유지태와 송혜교는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ㆍ제작 씨네2000)를 통해 키 차이가 25cm에 이르는 이색 커플로 연기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남녀 배우가 이처럼 키 차이가 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경우다.

그 때문에 유지태와 송혜교는 영화에서 연인으로 출연하면서 만만치 않는 눈맞추기 연기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관계자는 “20cm를 넘어서는 키 차이 때문에 카메라 워킹 등을 통해 조화로운 화면 구도를 맞추기 위해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186cm의 꺽다리 키를 자랑하는 배우인 반면 송혜교는 161cm의 키에 볼륨감있는 몸매를 가진 아담 사이즈 배우다. 영화의 원작 소설인 홍석중 작가의 ‘황진이’를 감안한다면 두 사람의 캐스팅은 단연 적역이다.

소설 속 황진이는 반가의 예의범절을 그대로 지켜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조선시대 여인상인 반면 황진이의 연인이 되는 ‘놈이’는 기골이 장대하고 불꽃 같은 눈빛을 가진 남자 가운데 남자인 캐릭터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과 딱 적역인 두 사람의 캐스팅이 완료됐지만 한 화면 안에서 적절한 대비를 이루는 구도를 찾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혜교의 경우 이미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184cm의 가수 비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화면 구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진이’는 황진이와 놈이와 함께 삼각구도를 형성하는 양반 김희열 역이 캐스팅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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