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사극 도전장… 조선시대 송도 제일 남성 변신

배우 유지태가 송혜교의 연인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장을 던진다.

유지태는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ㆍ제작 씨네2000)의 남자 주인공으로 내정돼 조만간 정식 출연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유지태는 이미 장윤현 감독과 의견을 나누고 의상과 관련된 만남도 가진 상태다. 한 관계자는 “장윤현 감독과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나눈 데다 영화 속 의상 피팅 절차도 치렀다. 정식 출연 계약만 남겨놓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이번 영화에서 황진이의 첫 남자인 ‘놈이’ 캐릭터를 통해 조선시대 송도 제일의 남성으로 변신한다. 북한작가 홍석중의 원작 소설에 따르면 놈이는 어릴 적부터 황진이의 집에 머물면서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듬직한 인물이다. 양반 계급인 아님에도 불구하고 송도에서 그의 말 한 마디면 모든 게 해결될 정도로 카리스마를 지닌 남성적 캐릭터다. 황진이는 자신의 숨겨진 신분을 깨닫고 기적에 이름을 올리기 전 어릴 적부터 오빠, 혹은 친구처럼 지내온 놈이를 첫 남자로 받아들인다.

유지태의 이번 연기는 미녀 스타 송혜교와의 연인 호흡, 감각적인 영상미를 자랑하는 장윤현 감독과의 만남 등으로 다양한 화제를 낳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시적인 이미지의 송혜교가 첫 사극 도전작으로 ‘황진이’를 택한 것처럼 유지태 또한 이번 영화로 처음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지태는 최근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를 8월3일 홍콩에서 개막되는 제2회 인디판다국제단편영화제(InDPand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경쟁부문에 올리는 등 배우 외에 감독으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유지태는 ‘황진이’를 통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색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표현할 예정이어서 충무로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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