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와 김혜수의 영화 속 러브 신이 시동도 걸기 전에 삭제됐다. 조승우와 김혜수는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ㆍ제작 싸이더스FNH)에서 각각 사기 도박의 매력에 빠진 고니와 정마담으로 등장해 당초 진한 러브 신을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이야기 흐름에 필요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최동훈 감독은 25일 부산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 공개에서 “원작 만화의 설정대로 고니와 정마담의 러브 신을 시나리오에 묘사했지만 촬영 직전 불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없앴다”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에 따르면 당초 시나리오에는 구체적인 묘사 없이 ‘격렬한 러브 신을 나눈다’ 등 간단한 문장만 삽입해놓았다. 그러나 두 배우의 러브 신이 이야기 흐름에 굳이 필요하지 않고,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작도 하기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최동훈 감독은 “문제의 러브 신은 원작만화 속 정마담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신이었다. 러브 신이 아닌 다른 식으로 정마담의 캐릭터를 적나라하게 표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화 ‘타짜’는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 4부 가운데 1부를 스크린 무대로 옮겨낼 계획이다.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인생을 예술로 살기 위해 화투판에 모든 것을 건 전문도박꾼, 일명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과 치명적인 욕망을 그려낸다.

조승우 김혜수 등을 비롯해 백윤식, 유해진 등 내로라하는 스타급 배우들이 나란히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빠르면 추석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김혜수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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