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필두'서 사고뭉치 형사 역할로 주연 연기
서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식은 “주연을 맡은 후 그 기쁨은 너무 컸지만 결국 그 기쁨이 부담으로 다가오더라”면서 첫 주연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찍은 대로, 찍은건 나오고 안찍은건 안나왔다”는 가벼운 농담으로 말을 시작한 이문식은 “주연이나 조연이라는 개념 없이 다른 연기자들과 함께 즐겁게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코믹한 역할들을 주로 맡아온 이문식은 멜로 연기 도전 의사에 대한 질문에 “어제는 지나가던 아저씨가 ‘코미디 좀 그만하라’는 소리를 하더라”면서 “나 스스로가 캐릭터가 고정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크다‘고 털어놨다.
“외모 때문인지 완전한 악역이나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 섭외가 들어오지 않더라”고 밝힌 이문식은 “내가 멜로 연기를 한다면 ‘노트르담의 꼽추’ 같은 영화에서 조금을 삐뚤어진 사랑을 하는 모습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을 이어갔다.
또 “올 하반기나 내년 초쯤 멜로 연기를 비롯한 변신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김유미씨와도 기회가 된다면 ‘베드신’을 포함한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공필두’는 레슬링 메달리스트 출신의 한 형사가 조직폭력배의 범죄에 얽히며 생기는 일들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로 이문식 외에 김유미와 최여진, 박정학, 유태웅, 이광호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