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서 정신지체 연기, 극적인 삶 영화와 닮아

톱스타 김래원이 정신지체아 연기에 도전한다.

김래원은 2006년 1월 방송되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안녕하세요 하느님’(극본 강은경ㆍ연출 지영수)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역을 맡아 영화 ‘말아톤’의 조승우에 버금가는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주게 된다.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김래원이 보여줄 정신지체아는 역대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극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녔지만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소외된 삶을 살다가 한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천재 의학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정신지체 치료 의학 프로그램의 실험 대상을 자원해 정상인을 훨씬 능가하는 지적 능력을 지니게 되는 것. 매력적인 외모와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으로 사랑도 차지하고 행복을 누리지만 미완성의 의학 프로그램으로 인해 다시 서서히 정신지체 상태로 돌아가며 좌절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김래원은 영화 ‘아이 앰 샘’에서 숀 펜이 보여준 정신지체 장애인 연기와 영화 ‘사랑의 기적’(원제: Awakenings)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식물 인간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식물 인간으로 돌아가며 보여준 감동적인 모습을 안방극장에 재현한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거친 야성미를 한껏 과시한데 이어 다시한번 입체적인 캐릭터로 야심찬 도전을 하는 것이다.

김래원의 소속사 블루드래곤 관계자는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식이 필요한 시기지만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연기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주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김래원은 그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한 연기자다. 정신지체아의 고난도 연기와 강한 인물이 됐다가 다시 좌절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통해 김래원은 일찌감치 캐스팅돼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MBC ‘늑대’의 에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2006년 벽두에 막이 오를 두 톱스타의 흥미진진한 ‘빅뱅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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