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작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관객들 폭발적 반응

'감독' 유지태, 부산 사로잡았다
연출작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관객들 폭발적 반응

유지태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부산을 사로잡았다.

유지태는 11일 오후 2시 부산극장에서 연출작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를 소개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약 150여 석 가량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감독’ 유지태의 영화을 관람한 후 뜻밖의 작품을 발견한 듯 탄성을 자아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무대에 오른 유지태 감독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성공적인 감독 변신을 축하했다. 부산영화제측은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에 이렇게 많은 관객이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이날 주연배우 오광록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가지면서 “감독이라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업 영화 배우로서 이미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연출 만큼은 독립영화, 대안영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룬 12편의 장편을 만들 예정”이라며 “차기작은 ‘친한 척 하지마’라고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부산=서은정 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10-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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