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日팬들 '야수' 촬영장 '습격'

‘한류 스타’ 권상우가 일본 팬들의 ‘깜짝 습격’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권상우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영화 ‘야수’(제작 팝콘필름)를 촬영하던 중 한국으로 여행을 온 일본 팬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렸다.

권상우는 이날 터프한 옷차림으로 범인을 검거하던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인근 카페에서 영화 촬영 광경을 지켜보던 일본 여성팬들은 금세 권상우라는 것을 알아채곤 사인을 받기 위해 나란히 줄을 서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손수건과 머그컵 등 사인을 받기 위해 이들의 손에 들린 물품도 가지가지였다.

권상우는 잠시 시간이 난 틈을 이용해 일일이 정성스레 사인을 해줬다. 일부 팬들은 ‘상우짱’이라는 말로 그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촬영 도중 사인을 하느라 모든 사람에게 다해주지 못했다”면서 “일본 시내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서 뜻하지 않은 팬들의 환영을 받으니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이날 군복 상의 차림에 까무잡잡한 피부 그리고 손에 든 쇠파이프 등을 통해 영락없는 ‘터프 가이’의 캐릭터를 드러냈다. 영화 속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 캐릭터를 맡아 검게 그을린 피부 색깔로 분장을 했다.

영화 ‘야수’는 검사(유지태)와 형사(권상우)가 ‘절대 권력’을 가진 지하세계의 보스와 한바탕 대결을 벌이는 느와르 영화로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4-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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