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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 "선생님 보다는 가수를 좋아해요"
선생님 꼬시기 나선 맹랑한 열두살 이세영

리틀 황신혜, 리틀 이영애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역배우 이세영. 카메라 앞에서 프로모델보다 능숙하게 표정을 지어 보인다./최흥수기자

“요새 누가 선생님을 좋아해요. 선생님보다는 가수를 더 좋아해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젊고 잘생긴 미술선생님을 차지하기 위해 노처녀 담임선생님과 대결을 펼치는 조숙한 초등학생 고미남을 연기한 이세영(12ㆍ방배초교 6학년). 어쩐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주인공 소녀를 설명하던 말, ‘잔망스럽다’가 자꾸 떠오른다. 얄밉도록 맹랑한 구석이 있다. 실제로, 이세영은 내년 초 방영될 KBS TV문학관 ‘소나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저희 학교는 공립이라 나이 든 선생님밖에 없어요. 아, 한 명 젊은 남자선생님이 있는데요, 유부남이라 별로 인기 없어요.” 5세 때 ‘뽀뽀뽀’ 출연을 시작으로 ‘대장금’(MBC)의 어린 금영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아역 연기를 했고,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 ‘아홉살 인생’ 에도 출연했다. 워낙 대본을 잘 외우고 극중상황을 금세 이해해 웬만한 성인배우보다 믿음직하다는게 영화 관계자들의 말이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다섯 살 때 엄마 따라서 ‘뽀뽀뽀’ 오디션에 갔는데요. 모르는 사람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려니 너무 무서워 길에서 울었어요. 엄마가 ‘떨어져도 괜찮은데, 열심히 안하면 혼낼거야’ 라고 했어요. (눈을 흘기는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가 그랬잖아. 지금은 보통 애들처럼 학교만 다니면 답답할 것 같아요. 촬영장 가면 답답하지 않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사춘기를 겪는다는데, 세영이는?

“아니에요. 고1인 언니는 요즘 사춘기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공부 잘했는데 요새는 공부를 안 해요. (매우 어른스러운 말투로)가끔 한심해요. 저요? 시험 보면 70점, 아니 80점 이상은 나와요. 그런데 반 친구들은 벌써 중학교 과정을 배우고 있어 걱정이에요. 왜 그런 애들이 있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거야.”

-아역배우들은 키도 잘 크지 않고 커서는 안 예쁠 수도 있다는데?

“우유도 많이 마시고 비타민도 먹어요. 키 커야죠. 반에 170㎝가 넘는 친구도 있는데 부러워요. 저는 커서도 예쁠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어렸을 때 얼굴이랑 지금이랑 별로 안 변했거든요.”

-계속 연기하다 나중에는 인기 없으면 어떡하지?

“괜찮아요. 다른 거 하면 되죠. 얼굴이 예쁘면 뭘 하든지 유리하잖아요.(세상 이치를 아는 듯) 서른 살 넘으면 리포터나 외국어(영어, 중국어) 통역 하고 싶어요. 또 해 보고 싶은 거 있어요. 1년 동안 식구 다 같이 유명한 나라들 여행하는 거에요. 1,000만원쯤 있으면 할 수 있을까요? 충분하겠죠? (역시 초등학생 맞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입력시간 : 2004-11-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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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4/11/10 19:31:27   수정시간 : 2013/04/25 11: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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