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배우 연기 대종상 참석

오승현,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
'내 남자의…' 여배우 연기 대종상 참석

‘남들은 상받으러 갔다는데….’

미녀스타 오승현이 제41회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한 이색 사연이 뒤늦게 밝혀졌다.

오승현은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감독 박재현·제작 메이필름) 촬영을 위해 4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했다. 다른 동료배우들은 시상자나 수상자 자격으로 세종문화회관을 찾은 반면 오승현은 영화 촬영을 위해 영화제를 방문한 셈이다.

이날 오승현이 촬영한 장면은 영화속에서 다영(오승현)이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신이었다. 영화 속에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는 설정으로 뭇 남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연예계 톱스타 다영의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게 이날 촬영의 컨셉이었다.

그 때문에 오승현은 이날 다른 톱스타들이 각종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영화속 장면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자연스러운 영화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양 도도한 표정을 내내 풍기느라 애를 먹었다.

오승현은 이날 가슴 곡선을 강조한 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대종상 영화제를 찾아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면서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의 미모를 한껏 뽐냈다.

오승현은 이날 촬영을 마친 후 “다음에는 진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러 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오승현은 이번 영화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란제리 패션을 선보이는 등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는 멋진 남자(김상경)와 결혼을 앞둔 스물아홉 노처녀(김정은) 사이에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오승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7월 중순께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4-06-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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