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가 매각돼 시애틀에 새로운 둥지를 틀 전망이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22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가 헤지 펀드 매니저 크리스 핸슨이 이끄는 시애틀 투자 그룹에 팀을 5억 2,500만달러(약 5,575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BA도 새크라멘토의 매각과 시애틀 이전을 승인하기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다음 시즌 6년 만에 시애틀을 연고로 한 NBA 팀이 부활하게 됐다. 1967년 창단한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2008년을 끝으로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를 이적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주도로 시장 규모는 작지만 농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했던 새크라멘토는 최근 성적 부진에 더한 ‘시장의 논리’에 밀려 결국 농구 팀을 잃게 됐다. 1985년부터 새크라멘토에 둥지를 튼 킹스는 2000년대 초반 크리스 웨버, 보비 잭슨, 페야 스토야코비치 등을 앞세워 신흥 강호로 떠올랐지만 2005~06 시즌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는 장기 슬럼프에 빠져 있다. 올 시즌에도 16승 26패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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