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T&G 꺾고 7연승 행진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강혁의 극적인 결승 3점포로 안양 KT&G를 따돌리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12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KT&G와 홈 경기에서 KT&G를 91-88로 물리치고 전주 KCC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종료 1분46초 전 빅터 토마스(13점)의 골밑 슛으로 88-85로 앞서던 삼성은 이어진 수비에서 KT&G 황진원(9점.5어시스트)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했다.

경기 끝나기 32초 전 토마스가 트레블링을 범해 공격권을 KT&G에 넘겨준 삼성은 패색이 짙었으나 KT&G 마퀸 챈들러(19점.5리바운드)의 슛이 불발되며 12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쥐었다.

연장 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상황에서 강혁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솟구쳐 결승 3점슛을 꽂아 팀의 7연승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삼성 이상민은 작년 12월26일 서울 SK전 이후 결장하다 이날 출전, 11분29초를 뛰어 리바운드 4개를 잡고 득점과 어시스트 1개씩을 기록했다.

삼성은 홈 8연승의 기쁨을 함께 맛봤다. 삼성은 1998-1999 시즌 이후 처음으로 홈 8연승을 이뤄냈다.

KT&G는 T.J 커밍스가 혼자 31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2-32로 밀려 선두 원주 동부와 4경기 차로 멀어졌다.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F를 86-77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56-56으로 맞서던 3쿼터 후반부터 이한권(14점), 정영삼(18점.5리바운드), 테런스 섀넌(24점.8리바운드)의 3점포가 잇달아 꽂히며 내리 13점을 올려 4쿼터 초반 69-56으로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뒤늦게 힘을 낸 KTF는 65-77로 뒤지던 4쿼터 후반에 칼 미첼(17점.5리바운드)의 연속 4득점, 진경석(2점)의 속공과 제이미 켄드릭(10점.9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를 묶어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73-77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켄드릭이 손쉬운 골밑슛을 놓치고 반칙으로 오히려 섀넌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한 장면이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슈터 조우현(13점.4리바운드.4어시스트.3가로채기)이 모처럼 힘을 내 시즌 후반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창원 경기에서는 SK가 창원 LG를 68-61로 꺾었다. 김태술, 방성윤 등 팀의 '영건'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 SK는 62-55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11초 전 브랜든 로빈슨(20점.7리바운드.5가로채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터뜨려 5위 LG에 0.5경기 뒤진 6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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