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골밑슛·김승현 자유투… KCC에 93-90 역전승

대구 오리온스가 8.9초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옥 같았던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숀 호킨스(20점)의 골밑슛과 김승현(9점.7어시스트)의 천금같은 자유투로 3위 전주 KCC에 93-90,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번째 11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스는 간판 스타 김승현이 최근 허리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시즌 최다 연패를 당할뻔 했던 위기에서 벗어났고 김상식 감독 대행은 작년 12월27일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승리의 감격을 맛보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15-29로 밀리고 72-77로 뒤져 올 시즌 연패 기록을 다시 쓰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3분20여초 동안 KCC의 득점을 묶어 두고 호킨스와 이현준(21점)이 득점에 가세하며 78-77로 역전을 시키는 등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리온 트리밍햄(7점)의 골밑 플레이로 승부를 걸었고 득점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던 트리밍햄은 KCC의 센터 브랜든 크럼프(16점)를 5반칙으로 밀어내는 공을 세웠다.

한점이 아까운 상황에서 KCC 서장훈(14점)은 90-89로 앞서던 종료 25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오리온스에 역전의 가능성이 비치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8.9초를 남기고 호킨스가 골밑에서 역전 2점슛을 넣었고 종료 4.7초전에는 김승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믿었던 추승균과 로빈슨의 슛이 모두 림을 맞고 나오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다섯번째 승리(27패)를 얻었고 KCC는 19승13패로 2위 안양 KT&G와 승차가 3으로 벌어졌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레지 오코사(25점)와 골밑 공격과 이광재(15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75-60으로 제압했다.

동부는 25승8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모비스는 9승24패로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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