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김수연 20점 12R '골밑장악'… 금호생명 73-66제압

‘겨울 스포츠의 꽃’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WKBL)가 화려한 개막과 함께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7일 춘천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여자프로농구는 주말 2경기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올 시즌 절대강자 없는 대혼전을 예고했다.

28일 천안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홈팀 천안 국민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에 73-66 대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국민은행 승리의 주역은 베테랑 가드 김영옥 김지윤과 신예 김수연이었다. 지난해 김영옥과 김지윤은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김영옥이 슈팅가드, 김지윤이 포인트가드로 고정됐다. 이날 ‘포인트가드 김지윤은 14점 6어시스트, ‘슈팅가드’ 김영옥은 13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여름 퓨처스리그 MVP에 선정된 김수연은 20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수연은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초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에 국민은행은 14-25로 1쿼터를 끌려갔다. 그러나 2쿼터 후반부터 공격의 흐름이 매끄러워지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켜나갔다. 전반은 35-37.

국민은행은 3쿼터 들어 김수연의 신들린 듯한 골밑슛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은 뒤 종료 1분45초 전에는 56-47까지 달아났다. 국민은행은 4쿼터 종료 3분57초 전 신정자에게 2점슛을 맞고 63-64까지 추격 당했으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리드를 지켰다.

두 시즌 연속 꼴찌로 부진했던 금호생명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주며 올 시즌 돌풍을 알렸다. 결정적인 순간 실책만 줄인다면 4강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삼성생명, 이미선·변연하·박정은 '토종 트리오' 맹폭… 우리銀 대파

전날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는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63-48로 따돌리고 기분좋게 첫 단추를 꿰었다. 삼성생명은 ‘토종 트리오’ 이미선(4점 12어시스트), 변연하(23점 6어시스트), 박정은(13점)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김계령(26점 15리바운드)의 뒤를 받칠 카드가 없었던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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