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왼쪽)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스포츠코리아
[고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2021년 KBO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된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며 KS 직행티켓을 거머쥔 KT는 나아가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KS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두산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에게 패하며 놓친 아쉬움을 뒤로하고 2년 만의 KS 우승을 겨냥한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만난 두 팀의 수장은 이날 1차전에 임하는 각오와 계획을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고영표를 뽑았다. 이 감독은 “2006년부터 한국시리즈 기록을 살펴보니 5회를 넘기는 투수가 별로 없었다”라며 “그 점을 고려하면 6~8회가 고민이 되는데, 확실한 결정구와 제구를 갖춘 투수가 고영표라 판단했다”고 전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로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를 낙점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들 5이닝 2실점 정도를 생각중이고, 6이닝까지 가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전하며 선발 운용 계획을 전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지난 플레이오프 라인업에서 살짝 변화를 줬다. 박세혁이 6번 타순으로 올라왔고, 유격수로는 경험이 풍부한 김재호가 나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베테랑 김재호에 대해 “경험을 높이 샀고 컨디션도 괜찮다”라며 선발 기용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혁에 대해서는 “(허)경민이랑 둘이 6,7번 해왔다. (박)세혁이가 감이 좋은 것 같아서 하나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KT 쿠에바스에 맞서 젊은 우완 투수 곽빈이 나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 한 경기씩 선발 등판했으나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의 허리상태는) 문제없다”라는 짧은 대답으로 곽빈의 이날 활약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두 번째 투수로는)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를 생각중이다”라고 전하며 선발 이후 불펜 운용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감독은 “선발이 이닝을 길게 못 가져가면 (이)영하로 길게 가져갈 것”이라며 “두 투수의 순서에 기준은 따로 없지만 항상 (이)영하를 앞에 준비 시켰으니 오늘도 (이)영하-(홍)건희 순으로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라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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