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건희.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두산 홍건희(29)가 만루 위기를 두 번이나 막아내는 ‘배짱투’를 선보이며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책임졌다.

홍건희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원정경기에서 3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팀은 6-4로 승리했다.

홍건희는 지난 2020년 6월 7일, 두산이 멀티 내야수 류지혁을 기아 타이거즈에 내주고 트레이드를 통해 받아온 우완 투수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 투수였음에도 홍건희는 트레이드 전까지 통산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볼넷과 실점이 많아 기아 팬들에게 ‘새가슴’이란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랬던 홍건희가 두산에 온 뒤로 완벽히 달라졌다. 홍건희는 올 시즌에도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6승 6패 2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이영하와 함께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홍건희의 '배짱투'는 5,6회 잇따라 불을 뿜었다.

먼저 3-2로 앞선 5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최원준의 바통을 이어받은 홍건희는 5번타자 오재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오재일에게 던진 7구 모두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51km였고 가장 느린 공이 시속 149km였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두번째는 6회 말. 7번 이원석과 8번 김헌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됐고 9번 강한울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박계범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홍건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1번 박해민을 1루 땅볼로, 2번 김지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두 타자를 잡아낸 구종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두 번 연속 만루 위기를 정리한 홍건희는 8회 말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겨줬다. 좌완 불펜 이현승이 한 점을 줬지만 리드를 놓치지 않아 홍건희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 요건이 지켜졌다.

두산은 4-3으로 앞선 9회초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을 상대로 박세혁의 홈런 포함 4연속 안타를 앞세워 2득점을 추가, 스코어를 6-3으로 더 벌렸다.

삼성은 9회말 3번 구자욱이 두산의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솔로포를 쳐내며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홍건희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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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11/09 22:16:12   수정시간 : 2021/11/09 22: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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