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잠실=노진주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앞으로 6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 수확은 없었다. 1위 KT위즈와 간격을 좁힐 수 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1위 KT와 2위 삼성 라이온즈도 같은 날 모두 패했다. 3위 LG가 이날 승리했다면 KT(2.5게임 차), 삼성(1게임 차)과 간격을 좁힐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반면 6위였던 키움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5회초 스리런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0-2로 한 점 차로만 뒤져 있던 LG는 1사 1,2루 위기에서 대타 김웅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1사 1,3루에서도 이정후의 땅볼 타구 때 2루에 있던 이용규에게 홈을 내줬다. 순식간에 간격은 0-5로 벌어졌다.

LG도 반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말 곧바로 유강남의 솔로포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6회말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와 1사 만루 때 나온 김민성의 땅볼로 1점을 내 4-5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결과가 아쉬울 류지현 감독이다.

경기 전 류 감독은 당장 앞에 있는 6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키움 전이 6경기 중 첫 번째 경기였다.

LG는 키움과 3연전(19~21일)을 시작으로 2주간 12경기를 치른다.

LG는 키움과 3연전을 치른 후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후 23일 두산 베이스와 만나고 24일엔 두산과 더블헤더를 갖는다. 그후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1경기를 치르는 LG는 26일~28일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이후 29~30일 롯데와 2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류지현 감독 ⓒ스포츠코리아
류 감독은 휴식을 기점으로 ‘3경기-9경기’로 끊어 생각하기보다는 이번 주 6경기(키움·두산)를 한 묶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우승 가능성과 맞닿아 있는 LG에 6경기 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키움과 1차전 경기 전 류 감독은 “6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며 “확률적으로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주 (선두권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경기 결과로 인해 마지막 6경기 방향성이 결정이 될 수 있다. 상대의 남은 경기 지표도 나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두권 경쟁을 함께 하고 있는 타 구단 경기 결과도 LG에는 중요한 요소다. 1위 KT와 2위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2~23일 2연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이번주 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KT-삼성의 경기 결과를 살핀 후 남은 6경기 방향성을 결정할 생각이다.

류 감독이 중요성을 강조했던 경기 중 첫 경기가 끝났다.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은 LG는 남은 경기에서 다시 승리 수확에 나선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