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SNS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 대진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리자, KBO(한국야구위원회) 공식 계정이 이에 대해 사과해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지난 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도쿄 올림픽 본선 라운드 대진표 사진을 게시하며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불가야”라고 적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패 팀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시합 방식을 말한다. 이긴 팀만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는 싱글 엘리미네이션과 달라, 대진 방식이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이 1일 도미니카공화국에 4-3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2일 정오 이스라엘과 맞붙는다.

정 부회장이 해당 게시물을 올린 지 얼마 후 KBO 공식 계정이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정 부회장이 게시한 대진표 사진은 KBO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와 같은 것으로, ‘대진표를 이해하기 어렵게 제작해 죄송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BO 답변에 누리꾼들은 의견은 엇갈렸다. “빵 터졌다”, “유쾌하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재밌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KBO 공식 계정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단주는 반말로 ‘설명 좀 해줘’에 KBO는 존댓말로 ‘죄송합니다’”, “공식 계정이 구질구질하게 이런 사과 댓글을 다느냐”, “10개 구단주 중 한 명인데”, “KBO는 사비 아닌 예산 받아 운영하는 공식 계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를 인수, SSG랜더스로 창단하며 국내 프로야구 구단주가 됐다. 이후 이마트24, SSG닷컴,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SSG랜더스 관련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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