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의 이용찬과 구창모는 언제쯤 시즌 첫 출항에 나설 수 있을까. 이용찬은 시동을 걸었지만 구창모의 시동은 다시 꺼졌다.

지난 5월 FA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현재 두 번의 실전 무대를 거쳤다. 1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동안 공 12개로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4일에는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삼성 2군을 상대로 1.1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최고 145km/h의 구속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용찬이 정상적인 재활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두 경기만으로는 판단이 힘들고 연투를 맡기기에도 부담스럽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겨우내 고등학교 팀이나 독립야구 팀과의 실전 무대에서 구위를 점검한 바 있는데, 일정도 들쭉날쭉해 정상적인 재활 과정을 거쳤다고 보기 힘들다.

이용찬은 앞으로 두 차례 더 실전 등판에 나선다. 9일 자체 청백전과 주말 상무와의 마산 퓨처스 경기에 한 차례 등판 예정이다. 투구수는 30개 정도 던질 예정. 컨디션이 좋다는 가정 하에 이용찬은 이르면 다음주에도 콜업이 될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구위는 괜찮다. 팔꿈치 상태를 더 볼 예정이다. 올라와도 연투는 힘들겠지만, 이용찬이 오면서 마운드 운영에 계산이 선다”라며 이용찬의 복귀를 기대했다.

반면, 구창모의 복귀는 여전히 요원하다. 지난 1일 이용찬과 함께 실전에 나선 구창모는 1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복귀 가능성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41km/h.

하지만 그 뒤로 들리는 구창모의 소식은 없다. 퓨처스 경기 등판도 불펜 피칭 소식도 없었다. 이동욱 감독은 “다들 물어도 보시고 기대도 하시지만 당장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 던질 땐 괜찮은데 던지고 나서 미세한 통증이 있는 것 같고, 본인도 불안해 하는 것 같다. 이후 잡힌 일정은 아직 없다”라면서 구창모의 상태를 전했다. 다시 일시정지 상태로 돌아갔다.

현재 NC의 마운드에는 약간의 균열이 가있다. 선발진엔 토종 선수들의 부진으로 균열이 가있고, 불펜진도 이전만큼의 위력과 믿음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NC로선 6월 두 선수의 복귀가 절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동반 출격은 당분간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이용찬의 성공적인 불펜 안착을 먼저 기대하고 있는 NC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