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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타선의 빈공과 자신의 아쉬운 플레이로 인한 실점 하나가 뼈아팠다.

원태인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는 상황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 징크스를 깬 눈부신 활약이었다. 원태인은 지난 2년간 두산전 통산 8경기(6선발)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46을 기록하며 두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두산에 안좋았던 기억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다.

비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간 것도 고무적이었다. 원태인은 지난 연습경기에서 최고 구속 147km/h를 찍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바 있다. 원태인은 시즌 첫 경기에서 최고 149km/h의 포심을 뿌리며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을 돌려 세우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원태인의 승리 요건은 채워지지 못했다. 우선 타선의 빈타가 한몫했다. 삼성은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기록하며 상대 투수 미란다에 끌려갔고, 4회에는 안타와 사구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는 볼넷 2개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원태인의 실책성 플레이도 아쉬웠다. 이날 원태인이 내준 실점은 단 1점이지만, 이 1점이 원태인의 아쉬운 플레이에서 나온 점수였다. 2회 1사 2,3루 위기를 맞은 원태인은 오재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으나, 원태인이 땅볼 타구를 더듬으면서 3루주자의 홈 쇄도를 허용했다.

이 1실점은 원태인이 내려간 5회까지 계속됐고, 결국 원태인은 149km/h 최고의 투구 컨디션을 자랑하고도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까지 안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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