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시즌을 앞두고 FA로 두 명이나 떠나보냈다. 새 시즌 두산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당연했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두산의 베스트 라인업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김재호, 중견수 정수빈을 잡았고, 2루수에는 오재원이 건재하다. 좌익수 김재환과 우익수 박건우, 포수 박세혁은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1루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1루수 고민이 꽤 컸다. 두산은 오재일이 떠난 1루 자리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민혁 등을 후보에 넣으며 변화를 꾀하려 했지만, 각각 수비와 공격 면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비시즌 내내 1루 고민을 지울 수 없었던 두산이다.

그랬던 두산에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LG 트윈스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양석환을 품에 안으면서 1루 고민을 단번에 지웠다. 오재일 정도의 거포는 아니지만 중장거리 능력이 뛰어난 데다 경험도 많고 1루는 물론 3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두산은 양석환 영입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갖출 수 있었다.

전문 1루수가 있다는 것은 팀으로선 든든할 수밖에 없다. 다른 야수들이 편하게 1루로 송구할 수 있다. 허경민이 “양석환이 라인업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난다. 양석환이 1루에 서있기만 해도 든든하다”라고 극찬할 정도.

아직 타격감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2경기에서 1안타만을 기록하며 타율 0.143을 기록 중이다. 지금으로선 전문 1루수가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이 존재감만으로 두산은 자신만만하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만, 수비는 꾸준하기 때문에 양석환의 부진한 타격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두산이다.

팀 동료 허경민은 올해 양석환이 분명 잘해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허경민은 “(양석환은) 훈련할 때 마음가짐이 다르다. 정말 열심히 한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올해 잘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 타석에서 제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든든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문 1루수 양석환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두산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